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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아는 만큼 보인다.
  • 작성일 2017-12-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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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게재일자 : 2017. 12. 11. (월) 9면
2. 기고제목 : 아는 만큼 보인다.
3. 기고보기 : http://www.inews365.com/news/article.html?no=518307 

직원 기고문 아는 만큼 보인다
[아래 텍스트 내용은 본문 이미지에 대한 시각장애인분들의 웹접근성을 위한 글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청주시흥덕구선관위 지도홍보계장 최재림

얼마 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예수의 모습을 그린 작품인 살바도르 문디(Salvador mundi)가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인 한화 약 5천억 원에 낙찰됐다는 뉴스를 접했다. 이 그림은 1950년대 경매에서는 다빈치의 제자가 그린 것으로 알려져 당시 한화 약 7만 원 정도에 낙찰됐으나 2000년대에 들어 다빈치의 작품으로 인정돼 그 가치가 폭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가가 누구인지에 따라 금전으로 환산된 그 가치에 천양지차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랍다. 그림이 같다면 그 그림이 가진 예술적 가치는 동일할 것인데 말이다.
 다빈치 미술품이라고 하니 몇 해 전 그의 나라인 이탈리아를 여행한 경험이 떠올랐다. 당시 바티칸을 비롯한 여러 박물관을 다니며 수많은 예술품을 관람했다.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 '아테네 학당' 등 너무나도 유명해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작품을 마주할 때는 반가운 마음으로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었다. 이는 책이나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작품의 사전지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평소 미술이나 예술분야에 관심도 없고 무지한 나에게 그 외 알려지지 않은 명작의 가치는 무의미했고 대부분 비슷비슷한 그림으로 보였다. 보는 둥 마는 둥 수박 겉핥기 식으로 관람을 마무리하고 '아는 만큼 보인다'는 금언을 다시금 절실히 느끼게 됐다. 결국 예술품의 가치는 절대적 미적 기준보다 어떻게 사람들에게 그 가치가 받아들여지는지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7개 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 그에 따라 후보자의 수도 많을 수밖에 없다. 어느 선거나 후보자들은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고 당선자로 적합한 인물임을 알리고자 다양한 방법으로 부단히 노력한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선거마다 유권자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후보자정보 등을 공개하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유권자들이 지방선거에는 후보자가 너무 많아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 한다. 알고자 하면 얼마든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충분히 있음에도 말이다.
 선거에서의 후보자 선택은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 당선인은 지역 주민을 대표해 지역현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공무를 처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이 어떤 자질을 지녔고 주민을 대표할 능력이 있는지를 검증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선거에 나온 후보자들 또한 자신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바랄 것이다. 이러한 검증은 그 사람을 아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선거기간이 도래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거리 곳곳에 선거 벽보가 내걸리게 되고 세대마다 선거공보를 우편으로 받게 된다. 비록 미술작품의 명화와 화첩(畵帖)은 아니더라도 세밀하게 들여다보며 그 속에 자리한 후보자의 가치를 유권자가 스스로 판단해 보길 바란다. 그 가치를 알아보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고 알고 보아야 유의미한 작품으로 인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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