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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겨울나무의 지혜
  • 작성일 2017-11-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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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게재일자 : 2017. 11. 8. (수) 9면
  2. 기고제목 : 겨울나무의 지혜
  3. 기고보기 : http://www.inews365.com/news/article.html?no=513956

기고문-겨울나무의 지혜

[아래 텍스트 내용은 본문 이미지에 대한 시각장애인분들의 웹접근성을 위한 글입니다.]

겨울나무의 지혜

청주시흥덕구선관위 홍보주임 유원숙

설악산 한계령을 타고 내려온 단풍이 전국을 물들이고 있다. 거의 막바지이긴 하지만 우리는 일상에서 하루쯤은 벗어나 옛 추억을 곱씹으며 친구나 지인들과 단풍 산행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길어서 각 학교 초·중 동문체육대회가 많이 개최됐고 나 또한 모처럼 친구들도 볼 겸 초등학교 동창회에 참석하여 하루 종일 함박웃음을 지으며 행사를 즐겼다. 개회사가 끝나고 동문끼리 각종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정치인들이 행사 장소에 참석해 인사를 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벌써 지방선거가 다가오는가!" 안 오던 사람들이 얼굴 알리기라도 하듯 여기저기 다니는 모습을 본 친구들이 한마디씩 했다.
 내 머릿속에서도 8개월 남짓 남은 지방선거관리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는데, 하물며 선거를 준비하는 정치인들이야 얼마나 시간이 소중하고 아까우랴. 우리는 과거에 무조건 당선되고 보자는 생각에 금품이나 향응제공, 선심관광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선거 후유증이 컸다. 그러나 선거에서 당선된 사람이 징역형이나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무효가 되어 다시 선거를 치른다. 그런데 선거를 치르려면 선거관리경비와 후보자들이 선거운동에 소요되는 비용이 필요하다. 지난 5월 치러진 괴산군수 재선거에서는 선거관리경비(당선 또는 후보자득표율에 따라 지급되는 선거비용 보전액 포함)로 총 7억 정도 소요됐다. 유권자 입장에서 볼 때 당선자가 위법행위로 당선무효가 될 경우 안 해도 되는 선거를 치러 다른 목적으로 사용될 예산이 선거경비로 지출되면서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유권자들은 선거가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로 끝나 지역발전의 적임자를 선출했다는 자부심을 갖길 원한다. 그러나 현실은 임기 중에 선거법 위반이나 재임 중 뇌물수수 등으로 중도에 하차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어떤 이는 재·보궐선거를 하게 되면 원인 제공자 본인에게 선거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한다.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는 우리 생활에 밀접한 선거로 내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진정한 대변자가 누구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투표를 해야 한다.
 가을이 되면 나무들은 울긋불긋 화려한 빛깔을 뽐내며 낙엽을 떨군다. 나무가 낙엽을 떨구는 이유는 추운 겨울 수분과 햇빛이 약해 양분을 만들지 못해 이를 저장해 두었다가 겨울을 나기 위한 월동준비라고 한다. 우리도 겨울나무의 월동준비처럼 평소에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일꾼이 누구인지 유심히 살펴보고 관심을 가져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나무가 초록의 새싹을 돋게 하듯 우리 동네에도 깨끗한 선거의 새싹이 돋아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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